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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프레스티지 / 비지니스 후쿠오카-인천 KE782 B777-200ER 후기

호기심을 품고사는 중 2020. 6. 2. 09:22

대한항공 편도신공 ( 대한항공 인천 - 취리히 편도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62,000마일리지로 끊을 수 있는데, 인천 앞에 후쿠오카를 붙여서 후쿠오카 - 인천 - 취리히를 발권할 경우 동일한 62,000마일리지로 후쿠오카-인천행 비행기를 한 번 더 탈 수 있음 ) 의 시작 후쿠오카 - 인천행 프레스티지 탑승 후기.

 

 

이날 후쿠오카 공항 및 후쿠오카-인천행 비행기가 아주 텅텅 비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텅텅 빈 비행기 타본 거 난생 처음이었다. 일본 불매운동이 터지기 한참 전인 5월 초에 미리 발권한 거라 어쩔 수 없이 다녀온 것임을 미리 양해 부탁드리며

요 근래 맨날 혼자 비행기 타고 스위스 - 한국 왔다갔다 했다가 남편이랑 같이 움직이니 넘 좋았다.

원래는 인천 - 취리히 행에서 탔던 것과 동일한 기종인 B777-300ER, 즉 프레스티지 스위트 급 좌석이었으나... 아무래도 일본 불매 운동 탓으로 승객이 줄어든 것을 감안해 그보다 낮은 급인 B777-200ER 기종으로 기재변경되었다.

B777-200ER에 들어가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좌석 형태. 프레스티지도 급이 여러 종류가 있고 기종마다 다른데, 프레스티지 슬리퍼는 180도로 누울 수 있는 풀플랫이긴 하나 상위급은 아님

보다시피 세월의 향기가 담뿍 느껴지는 좌석이다.

음료 놓는 받침대가 딩턴이 자리로 아주 딱이로구나?

우리는 가장 앞 열에 앉았는데, 자리 지정이 정말 무색할 정도로 이날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좌석 점유율이 제로에 가까웠다. 살짝 살펴본 이코노미석 또한 텅텅 비어 있었다. 이렇게 적은 탑승객의 비행기는 난생 처음

자리 앞에는 대한항공 슬리퍼랑 보스 헤드폰, 기내식 메뉴판.

 

후쿠오카-인천은 솔직히 상공에 떠 있는 시간이 한 시간도 안 되는 아주 짧은 비행이라, 서울에서 제주도 가는 느낌이었음

 

기내식을 준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ㅎ 저녁식사라 일식 녹차 소바 단일 메뉴였다.

웰컴 드링크로 받은 구아바 주스. 맛있다

세월의 흔적이 잔뜩 느껴지는 좌석 조정 리모콘

짧은 시간이지만 유용하게 잘 썼던 담요

 

 

저번에 대한항공 퍼스트 로마-인천-홍콩 타면서도 느낀건데, 장거리 노선보다는 단거리 노선의 서비스가 훨씬 좋다. 스위스 이민 오게 되면서 탔던 인천-파리 프레스티지는 A380이어서 이코노미스러운 비지니스였고, 로마-인천 퍼스트 또한 좌석은 너무 좋았지만 퍼스트라고 보기에는 솔직히 아쉬운 서비스 수준이었다. 최근에 탑승한 인천-취리히 프레스티지 또한 음 이게 뭐지?! 당황스러운 순간들이 있었음. 물론 외국 항공사와 비교하면 천사님들이십니다

앞쪽에는 퍼스트 좌석. 이 짧은 노선에도 퍼스트를 운영하는 게 신기했다.

딩턴이와 함께 이륙

 

확실히 어메니티 교체하면서 질이 좋아진 기내슬리퍼

너무 짧은 비행이라 비닐도 안 뜯고 사용도 안 한 보스 헤드폰

워낙 짧은 비행의 기내식 서비스는 보는 내가 다 숨가쁜 느낌이었다. 이륙하자마자 따뜻한 물수건을 나눠주시고

짧은 비행이라 뭐 누울 시간도 없음 ㅎ

그리고 한 트레이에 녹차 소바 샐러드랑 후식 과일 한꺼번에 나온다.

간장 소스 부어서 냠냠. 녹차 소바면 위에 야채, 토마토, 닭가슴살, 새우가 얹어져 있다. 사실 배가 별로 안 고파서 위에 고명만 좀 먹고 면은 먹는둥 마는둥. 짧은 비행에 기내식까지 먹고 잠깐이라도 눈 붙이고 싶어서 누웠는데 한 15분 뒤에 인천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옴. 출발은 딜레이됐는데 도착은 정시에 하다니 참으로 놀라워라. 어차피 편도신공으로 붙여서 간 보너스 비행이라 아쉬울 것도 없고, 새로운 기종 타 봐서 재미있었다. 승무원님들도 넘넘 친절하셔서 기분좋은 비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