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공항은 정말 너무너무 작은데,
그 작은 공항안에 프랑스 섹터가 나누어져 있다.
제네바가 프랑스와 국경을 접한 도시다보니,
공항도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 사이에 있는건지 뭔지..
아무튼 프랑스행 비행기를 타는 경우에는
시큐리티 컨트롤 등의 모든 절차를
프랑스 섹터에서 밟아야 한다.
그러다보니 라운지도 따로 운영되는데,
요 작디작은 프랑스 섹터의 유일한 라운지 되시겠다.
작디작은 프랑스 섹터 시큐리티 컨트롤을 마치고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꺾어서 2층으로 올라가면
아마 전세계에서 가장 작은 라운지가 아닐까 싶은
에어프랑스 라운지가 있다.
오는 사람도 별로 없는지...
갈때마다 리셉션에 사람이 미리 앉아있는 걸
본적이 거의 없음..
누가 들어와야 어디선가 스태프가 나타남.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 비번.
우리는 현지유심을 쓰고 있어서
크게 필요는 없었다.
여기랑 여기 뒤편에 한켠 마련된 좌석이
라운지의 전부임(...)
공항이 하도 작아서 내가 탈 게이트가
언제 뜰지 두시간 전에 도착해서는
절대 알 수가 없다.
거의 한시간-한시간 반 전에 공지해줌.
유럽 라운지들이 대체로 먹을 게 없는데,
작은 공항의 작은 라운지다 보니
먹을 것이 정말정말정말 없다.
이때가 또 오전 열한시 정도여서,
아침식사용으로 준비된 씨리얼이
그나마 먹을만했음.
꿀맛 씨리얼에 무슬리 집어넣고 한그릇 뚝딱.
에어프랑스다보니 빵이랑 햄도 있는데
빵이 그래도 좀 맛있는 편.
남편이랑 먹으면서 에어프랑슨데
빵은 프랑스에서 받았을까 스위스에서 공급했을까
쓸데없는 토론을 펼쳤다.
그리고 후르츠 칵테일 같은 것이 있어서
한그릇 먹어봤다. 와 정말 먹을거 없었네...
나는 다이너스 카드로 들어온거라 무료로,
남편은 동반자로 돈 내고 들어왔다.
솔직히 먹으러 갈거면 비추하는 라운지.
프렌치 섹터 자체가 좁아서 앉아서 쉴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편이라, 라운지 안에서
주전부리 먹으면서 편히 기다리는데
의의를 둘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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