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편에 이어서 쓰는 에어프랑스 비즈니스 기내식 편. 약간은 실망스러운 서비스 및 기체와 달리, 비즈니스는 꽤 괜찮은 기내식을 제공해준다.
비즈니스석에 제공되는 메뉴판을 탐구해보자
이 어색한 번역투는 무엇...? 여러가지 알콜이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알콜쓰레기인 저에게는 한낱 사치일뿐
나는 오후 2시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점심식사와 저녁식사 두번의 밀이 제공되었다. 그리고 간식으로 갤리에 마련된 셀프바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에어프랑스시니까 뭐 좋은 와인을 준비해주셨겠지요... 그렇겠지요... 무조건 프랑스 와인이시겠지요...
에피타이저로 제공된 미니 모짜렐라, 체리토마토, 바질. 자리에 놓아주는게 아니라 트레이를 들고 와서 내가 직접 스푼을 집어서 가져가게 하는 점이 매우 인상깊었다. 주스는 사과주스
미니 크러스트도 같이 주는데 갠적으로 이런 건조한 빵 극혐
앙트레가 한상으로 같이 나오는 점이 매우 인상깊었다. 계절샐러드, 가리비에 감귤류, 그라우뷘덴 고기. 빵도 같이 주는데 빵을 싫어하는 나는 물론 사양함
근데 저 그라우뷘덴 고기를 먹으면서 빵 요청 안한거 살짝 후회했다. 에미야 고기가 짜다
빵이 없으니 꿔다논 보릿자루 신세인 버터 두조각과 발사믹 샐러드 오일, 그리고 귀여운 통에 들어 있던 소금&후추
앙트레를 다 먹으면 먹은 그릇을 치우고 그 자리에 메인요리를 올려준다. 내가 선택한 메인은 바질 소스를 곁들인 존도리 튀김 필렛, 당근 폴란, 바질 링귀니 파스타. 왜 번역에 튀김이라고 나왔는지 모르겠네. 아무튼 생선은 정말 부드러웠고 바질 파스타는 기내식의 한계상 푹 익은 느낌이 들었지만 바질소스 맛이 좋았다.
그리고 추가로 내어주는 치즈. 메뉴판에 보면 마스터 치즈 제조인이 선정했다고 하심
치즈는 정말 빵이랑 먹어주지 않으면 너무 맛이 강해서 결국 빵을 하나 요청해서 버터 바르고 치즈 올려서 얌냠
메뉴판에서 디저트를 볼 때 아 이중에서 뭘 고르지? 고민했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그렇다 이것은 에어프랑스. 프랑스에서 디저트는 넘나 중요한 코스지. 메뉴판에 써져있던 디저트 다 주더라(!)
보면 볼수록 아 에어프랑스는 울 남편 취향이다 싶었다. 신경안써주는 무심한 서비스에 디저트 왕창 주고 맘대로 꺼내먹을 수 있는 간식바까지!
왼쪽부터 차례대로 레몬 타르틀레트, 발로나 초콜렛 타르틀레트, 배와 아몬드 타르틀레트. 레몬맛이 젤 괜찮았다
그리고 신선한 과일모듬. 파인애플, 수박, 오렌지, 거봉 2알로 구성되어 있었다.
라즈베리 소르베까지! 디저트만 먹어도 배가 부르겠다.
티는 얼그레이로 초이스. 이 브랜드 티는 처음 봤다.
밥 다 먹고 잠자다 깨어서 영화보고 있자니 갑자기 나타난 승무원이 가져다 준 하겐다즈 초콜렛맛 아이스크림.
첫번째 밀과 두번째 밀 사이 시간에 이렇게 셀프바가 차려져서 자기 마음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한국인의 사랑 컵라면도 깨알같이 구성되어 있다.
요건 알콜 및 주스, 미네랄 워터 섹션. 그리고 에어프랑스라 그런지 라뒤레 / 포숑 / 발로나 에서 나온 조그만 간식팩도 한가득 쌓여있었다.
혹시 마카롱아냐?! 하고 두근거리며 펼쳐보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것도 너무 남편취향임...
한숨 자고 도착 한 두시간 전 쯤 마지막 밀을 서브해준다. 이때는 이전 밀처럼 차례대로 주지 않고 그냥 한꺼번에 트레이에 몰아넣어서 줌.
메인으로 내가 고른것은 쇠고기 스트로가노 필렛, 바질 파스타. 그런데 쇠고기 필렛은 저기 딱 한 조각 들어있었고 나머지는 버섯과 양파였다는 충격적인 사실(...)
훈제연어와 겨자소스. 이것도 좀 짰다
디저트로 나온 망고 코코넛 무스. 확실히 대한항공 비즈니스와 비교해보면 식사가 좀 더 성의가 느껴지는데 특별히 디저트편이 그러하다. 프랑스꺼라 그런듯.
요즘 비즈니스 항공권 가격이 많이들 내려갔고 에어프랑스의 경우 왕복 특가 200만원 초반대에도 구할 수 있다고 하니 예산만 된다면 편하게 유럽을 오가기 좋은 것 같다. 나는 뭐... 마일리지 열심히 모아서... 대한항공을 타고싶네.
이거는 따로 포스팅하고 뭐해서 붙이는 파리-제네바 구간 작은 비행기 기내식. 솔직히 순수 비행 시간은 40분 정도밖에 안되는데도 기내식을 제공해줘서 놀랐다.
시간이 시간인만큼 차가운 밀로 구성되어 있다. 디저트는 빠질 수가 없는 당신 바로 에어프랑스...
짧은 비행에 주어지는 콜드밀 기내식. 빠지지 않고 치즈까지 주는걸 보니 정말 에어프랑스스럽다. 저 샐러드는 충격적으로 맛이 없어서 거의 남겼고 고기만 열심히 먹었네. 작은 비행기라 그런지 기체가 많이 흔들려서 사실 기내식을 먹기가 너무 어려웠다. 먹는둥 마는둥 하고 치우니까 제네바 공항에 도착해버림.
에어프랑스 비즈니스 후기는 이것으로 끝! 한동안은 비행기 탈일이 없어 항공 후기는 올해 이것이 마지막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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