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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 인천-파리 AF261 비즈니스 후기 1: 비즈니스지만 호불호가 갈릴 서비스

호기심을 품고사는 중 2020. 6. 1. 17:03

#에어프랑스 인천-파리 #af261 편 비즈니스 후기 시작!

스위스 불어권에 살면 취리히 공항보다는 제네바 공항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인천-제네바 직항은 없다.ㅠㅠ 그러다보니 환승을 할 수 밖에 없게 되고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스카이팀을 선호하다 보니 결론은 맨날 에어프랑스. 파리에서 제네바 사이 환승시간이 한시간 십분밖에 안되서 약간 걱정하면서 끊었는데 역시나... 내 수화물은 따라오지 못했다.ㅠㅠ 에어프랑스 환승은 최소 2시간 이상을 강력히 추천함

작년에 타봤던 인천-파리 대한항공 A380 비즈니스 좌석은 2-2-2 배열인데 에어프랑스 AF261편의 좌석 구조는 1-2-1이었고 헤링본 스타일을 사용했다.

나는 혼자 가니까 1인 좌석으로. 자리마다 이불, 베게, 슬리퍼가 놓여져 있다.

헤링본 스타일 좌석은 처음 타봐서 신기했다. 앞좌석과의 간격이 좁은 느낌이긴 한데 좌석을 쫙 펼치면 180도로 펴지는 풀플랫이었다

자리마다 내 번호 태그가 달린 옷걸이가 하나씩 있는데 여기에 코트를 벗어 걸어두면 승무원이 수거해서 코트룸에 보관했다가 비행기 내리기 전에 다시 가져다준다.

좌석에 앉아 발을 뻗치면 발받침대에 다리가 닿을 정도로 좌석 자체가 막 넓다거나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음. 소문에 의하면 에어프랑스 이코노미가 그렇게 비좁다던데...

 

슬리퍼는 넘나 강렬한 쨍한 파란색이어서 살짝 당황...ㅋㅋㅋ 여기에 기내용 양말(역시 파란색)이 함께 들어있다. 나중에 남편이 신어보더니 대한항공과 다르게 본인의 큰 발에 적합한 사이즈라고 평가함.

나름 폭신해보이는 베게와 이불. 이불은 이불이긴 한데 정말 얇아서 담요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비즈니스석 전용 물 꽂아두는 자리. 생수 1병이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었다.

 

 

이것도 맘에 들었던 비즈니스석 전용 개인 사물함. 안에는 헤드폰이 함께 들어 있다. 비행하면서 필요한 각종 소품들을 이 안에 넣어두고 편리하게 꺼냈다 넣었다 할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면 승무원이 맘에 드는 색깔을 고르라며 나눠주는 클라란스 파우치. 나는 파란색을 선택했다.

 

안에는 클라란스 제품이 두어개 들어 있다. 내가 받은 건은 립밤과 수분크림

그외에 안대, 치약&칫솔, 구두주걱, 이어플러그, 물티슈 등이 들어 있다.

개인용 사물함 옆에 자리잡고 있는 컨트롤러. 터치스크린 가능함

영화를 볼 때 언어를 설정해서 볼 수 있는데, 한국어로 설정하면 한국 영화 몇 개 있고 외화는 한국어 더빙이 되어 있어서 당황;;

웰컴드링크로 나눠주는 샴페인. 샴페인 또는 오렌지주스를 트레이에 받쳐오므로 본인이 알아서 고르면 된다

괜히한번 펴본 밥상~

꽤나 감각적인 느낌으로 만든 에어프랑스 안내방송

좌석 변경 버튼은 이렇게 네 가지

기내식 다 먹고 좌석을 180도 풀플랫으로 눕혀 잘 준비를 해보자...

보다시피 스크린 아래의 발받침대까지 좌석이 쭉 펴지도록 되어 있다. 이코노미와 비교하면 누워가는게 어디냐만은... 하필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그것도 제일 좋은 기종의 코스모스위트 2.0이 탑재된 비행기를 경험했더니 꽤 비교가 되었다. 몸을 막 뒤척이면서 편히 자기에는 몸집이 그렇게 크지 않은 나도 조금 불편한 느낌이었다. 내 앞좌석은 키 큰 외국인이었는데 다리를 쭉 뻗고는 못 자는 것 같아 보였음.

그래도 발을 쭉 뻗고 11시간 비행하는것이 어디냐~ 아이고 돈이 좋긴 좋다. 대한항공 및 한국국적기를 타고 유럽을 가면 북한 상공을 피해서 가느라 거의 12시간 정도 걸리는데, 에어프랑스는 북한 상공을 그대로 통과해서 그런지 비행시간이 국적기보다 좀 짧았다.

화장실에 갔더니 화장실에도 비치되어 있던 클라란스 제품들. 위에 종이컵과 화장솜도 구비되어 있어서 중간중간 얼굴에 도는 기름기를 제거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했다.

에어프랑스 비즈니스석은 편히 누워 갈 수 있고 기내식이 나름 맛있는 편이긴 하지만 승무원 서비스가 너무 구려서 솔직히 만족스럽지 않았음. 콜을 불렀는데 10분을 기다려도 아무도 안 오다니 조금 충격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비즈니스석에서도 이런데 이코노미는 어찌할거야... 저번에 부모님께서 에어프랑스타고 가셨는데 그때도 하신 말씀이 아무리 콜 불러도 승무원 안 온다고 하시더니 사실이었다.

거기에 환승시간이 짧은데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내리기 전에 환승가능성 및 수화물 연결과 관련해 문의를 했는데 내 질문의 포인트를 전혀 이해를 못하고 쓸데없이 너 환승할줄은 아니? 이런 얼척없는 이야기만 해서, 말하다 그냥 한국인 승무원이랑 얘기하겠다고 했다. 아... 대한항공의 친절친절한 승무원님들이 너무나 그리워졌던 에어프랑스 비행이었다.

다음편은 그래도 에어프랑스답게 나름 맛이 괜찮았던 기내식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