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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천-홍콩 KE601 747-8i 탑승기 2 기내식편: 하늘위에서 먹는 백숙

호기심을 품고사는 중 2020. 6. 1. 17:01

퍼스트 클래스는 무조건 인천공항 출발편으로 탑시다... 장거리를 타면 제동한우를 먹을수 있다고 들었다. 맛있다던데 아 궁금하다.

 

나는 오후 1시 비행기여서 점심식사로. 이날 비빔밥 / 제동 토종닭 백숙(!) /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 해산물 요리 네가지가 선택 가능했다.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에 살짝 마음이 뺏겼으나 이왕 퍼스트 탑승한거 퍼스트클래스에서만 서브된다는 제동 토종닭 백숙을 먹어보기로 결정함

저는 와인을 먹지 않지만... 필요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열심히 찍어왔음

 

샴페인 라인. 페리에-주에 벨 에포크 2008, 페리에-주에 블라종 로제. 인천-홍콩 KE601노선에서는 페리에-주에 블라종 로제가 서브된다

 

화이트 와인으로는 알베르 비쇼 샤블리 프레미에 크뤼 2014를 서브함

 

로즈 와인으로는 샤토 데스끌랑 레 클랑이 선택 가능. 물론 알콜쓰레기인 저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넘나 무거워서 승무원님이 꺼내주시지 않으면 꺼내기조차 무서운 거대한 상을 펴고

식탁보를 편 다음

예쁘게 커트러리를 하나하나 놓아주신다. 이거 놓아주실 때 약간 송구스러운 마음이 듬

알콜쓰레기인 내가 유일하게 마시는 샴페인을 요청드림. 하 저번에 치통때문에 못마신게 정말 아쉽네

전채요리부터 서브. 게살과 감젤리를 얹은 염소치즈와 갈릭 크림치즈를 곁들인 참마 테린

참마를 써서 그런지 아삭아삭한 식감이 굉장히 독특했다.

넘나 신기했던 감젤리...

전채 후에 나온 당근 크림수프.

이런 종류의 수프를 정말 좋아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한국인에게는 뜨끈뜨끈한 국물 음식이 끌리는 유전자가 있는것 같음... 진짜 맛있었다

급작스럽게 온갖곳을 다 다니며 세계여행중이신 패딩턴님

수프 다음 순서는 신선한 유기농 야채 샐러드. 드레싱은 사우전드 아일랜드 혹은 발사믹 드레싱을 선택 가능

나는 발사믹 드레싱을 선택했다. 샐러드야 뭐 샐러드... 아삭아삭

그리고 오늘의 메인 제동 토종닭 백숙!!! 한국에서 먹던 급식같이 닭다리 하나 정도 서브되는 반계탕정도 나올라나? 예상했던 나를 당황하게 만든 저 닭 한마리를 보라(...)

아니 이게 무슨일이람... 살다살다 기내식으로 백숙을 다 먹네요. 그것도 한마리 통째로

기내식으로 사육당하는 기분이다. 이미 전채요리 먹어서 배 엄청 부른데 백숙 한마리를 제가 해치워야 한다니요

야무지게 대추 인삼 안에는 찰밥까지 가득가득 들어있었다 ㅠㅠ 아이고야

영국에서 태어나 넘나 적나라한 백숙님을 처음 본 패딩턴님
맛이야 뭐 깔끔한 백숙 맛이었다. 엄청 큰 백숙크기는 아니어서 성인 남성이라면 무리없이 한그릇 뚝딱 가능할 것 같은데 나에게는 배가 너무 불러서, 닭다리랑 닭가슴살 조금 먹고 찰밥에 국물먹는데만도 살짝 벅찼다. 살다살다 별 경험을 다 해본다.

디저트로는 하겐다즈 녹차 아이스크림에 홍차를 부탁드렸다. 단거리 노선이라 그런지 장거리처럼 티팟에 서브해주지는 않더라(...)

 

비즈니스에서는 하겐다즈 포장 그대로 주는데 퍼스트라 그런지 그릇에 서빙해주시던

 

홍차는 특별할 것 없는 립톤 홍차였다.

3시간 30분 비행에 기내식 저거 다 서브받는데 거의 한시간걸리고, 랜딩하는데 대략 각각 20분 정도 걸리니까 퍼스트를 온전히 즐기기에는 살짝 짧은 시간이랄까. 그나마 동북아 구간 중에서는 제일 비행시간 긴 홍콩인데도. 대한항공 편도신공으로 붙여서 다녀온 구간이라 만족도가 컸지만 오직 인천-홍콩 구간을 따로 마일리지를 써서 퍼스트를 타야하는지는 살짝 의구심이 든다. 아무튼 제동 토종닭백숙이 굉장히 인상깊었던 인천-홍콩 KE601 구간 기내식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 언제 또 마일리지를 열심히 모아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