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애배우 / 대극장극
2. 관람회차 : 12/13, 18, ‘20. 1/26
3. 관극 조합
나(이히) : 이지혜 / 댄버스 부인 : 옥주현, 신영숙 / 막심 : 엄기준, 류정한, 신성록
4. 시놉시스
5. 간단리뷰
레베카는 나에게 대극장극의 충격을 안겨줬던 첫 대극장 뮤지컬이었다. 막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돈을 벌었을 때 친구가 보자고 해서 본 뮤지컬이었는데 그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당시 레베카는 차지연 배우였는데 레베카 넘버할 떄때의 그 충격이란..
옥주현 배우의 레베카는 워낙 유명해서 이미 유튜브나 각종 매체에서 많이 들어서 익숙했지만, 현장에서 한 번 더 보고 싶었고, 신영숙 배우는 엘리자벳에서 나의 최애 엘리로써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어서 두 배우들의 티켓으로 예매했다. 이 외 배역은 다 믿보배였기에 보고싶은 회차와 내 스케줄에 맞춰 봤던 기억.
레베카는 한 미국 부자 부인인 반호퍼의 말동무이자 시종으로 있던 ‘나’가 호텔에서 우연히 막심을 만나 사랑에 빠져 그의 고향인 맨덜리로 가면서 시작한다. 전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지내던 그가 새로운 안주인인 ‘나’를 데려왔지만 왠걸, 그 집의 하인들은 이전 안주인과 같이 우아한 귀부인을 생각했으나 예상과 다른 모습에 뒷말이 오간다. 점점 그녀는 위축이 되는 와중에, 이전 안주인인 레베카를 어렸을적부터 모셨던 댄버스 부인은 ‘나’를 안내 하면서 집안 곳곳에 묻어있는 레베카의 발자취를 말해준다.
설상가상으로 ‘나’는 파티에서 모두에게 창피를 당하고 막심과 싸우는 등 계속 안좋은 상황이 펼쳐지는 그 때, 보트 창고가 있는 바다에서 조난 사고가 발생하고, 이윽고 바닥에 감춰져 있던 레베카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리고 이후는 ‘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이 극은 여주 투톱 극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나’와 댄버스 부인이 극을 이끌고 간다. 막심은 이 둘은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일뿐.. (땡큐 막시무스..! ) 처음에는 댄버스 부인에게서 느껴지는 카리스마에 무대가 휩쓸리고, 이후 각성한 ‘나’를 통해 무대가 이끌어진다. 특히 그 유명한 레베카 넘버는 두 번 정도 나오는데, 처음에는 맛보기처럼 나오다가 2부의 시작에 또 등장하는데, 이 넘버를 내가 라이브로 세번이나 듣다니.. 그것은 행운입니다 ㅠㅠ
레베카의 넘버는 다들 주옥같은 넘버들이 많다. 그 중에 제일 좋아하는 넘버인 반호퍼 부인의 I’m an American Woman! 신나고 분위기 전환과 더불어, 이후 ‘나’가 레베카의 예전 드레스와 동일한 것을 입어 비극에 휩쌓일때 더 극적으로 만들어주는 해피 바이러스 뿜뿜하는 노래기 때문이다. 2막에서 레베카 제외하고 좋아하는 넘버는 새 안주인 미세스 드 윈터라는 1막의 곡의 리프라이즈인데, 1막은 ‘나’를 맞이하며 닦고 쓸고 하며 그저 집안을 꾸미는 하인들의 노래였다면, 2막에서는 이 곡이 새로운 드윈터로써 바뀌는 ‘나’의 모습을 대변하는 곡이 된다.
레베카라는 극이 단순히 대표 넘버인 레베카로만 알려진게 아쉬울 정도로, 실제로 현장에서 보면 서사가 탄탄하고 수미상관의 구조의 연출이 상당히 괜찮다. 여기에 배우들의 역량이 녹아들고 극적으로 치닫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다만, 이해가 안되는 디테일이 하나 있으나, 딱히 메인 스토리를 방해하는 선이 아니라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잭 파벨은 그저 댄버스 부인의 레베카 넘버를 위해 나온 것이 아닐까 살짝 의심을 해봤지만.. 뭐.. 그래도 극 중간중간 살리는 묘미들이 있다. 그러고 보니 이창민 배우는 2AM 이후 처음 보는데 꽤 괜찮게 하는 것 같다. 노래야 워낙 잘하니까 둘째치고 연기도 능청스러운 부분은 잘 살린다.
댄버스는 두 배우가 만드는 인물이 조금 다르다. 신영숙의 댄버스는 매우 날카롭고 히스테릭한 것 같고, 옥주현의 댄버스는 어둡고 중압감이 있다. 두 배우 모두 위압감이 남다르고 연기와 노래는 말할 필요 없이 최고였다.
6. 재관람의사 : Y
언젠가 돌아오면 한번쯤은 다시 볼 것 같다. 회전문은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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