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뮤지컬 리뷰

[뮤지컬 리뷰] 타이타닉, 2017-8 간단 후기

호기심을 품고사는 중 2020. 6. 4. 16:27

왔다. 오디가 칼 갈고 모았으며, 모으고 보니 역대급이었고, 해산하고 나니 다시는 한번에 모일 수 없게 된 배우들로만 이루어진 최강의 구성이었던 뮤지컬 타이타닉. 내가 처음으로 회전문을 돌게 한 극이었다. 왠지 재연이 오려면 아직은 멀었을 것 같으니.. 간단 리뷰 하고 넘버별로 앓아보는 긴 리뷰가 진행될 예정

1. 본진극 / 회전문

2. 관극회차 : ‘17/11/23, 25, 12/14, 21, ‘18/1/31, 2/3

3. 캐스팅 : 아래 배우들을 본 현재의 뮤덕들은 왜 이 극이 초연 조합을 재연에 끌고 오려면 몇년 전부터 계획을 해야 하는지 알 것..

4. 시놉시스

 

5. 간단리뷰

영화 타이타닉으로 흔히들 접한 소재지만, 사실 뮤지컬 타이타닉이 영화보다 먼저 나왔다는 사실. 그리고 보통 뮤지컬이 즈 스토리를 이끄는 주인공들이 있는 반면, 이 극은 모두가 주인공이 극이었다. 그런데 조잡하긴 커녕, 각자의 서사가 너무 잘 살려져 있어서 서사매니아인 날르 회전을 돌게 하였다. 내 본진이 총합 50퍼만 나와도 대형극 회전을 돌게하는 정말 웰메이드 극이었다.

극은 1등실 승객부터 가장 낮은 선실에 할당된 사람들과, 승원, 선장 등 각자의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타이타닉 호에 탑승하면서 시작된다.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행복을 이뤄줄 아메리카로 데려가줄 기회였으며, 누군가에게는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이었고, 누군가는 자신의 마지막 항애이며 누군가에게는 처음으로 메인 키를 움켜쥐는 타이타닉.

이 커다란 배의 주인인 이스메이 회장은 자신의 배가 역대 최단 시간에 다음 대륙에 도착해야 한다며 속도를 올리라고 강요를 하고, 선장과 화부들의 만류에도 고집을 꺾지 않는다. 그러다 마주한 빙산에 서둘러 속도를 줄이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빨라 제때 멈추지 못하고 메인으로 키를 처음 잡은 1등 항해사 머독은 배의 측면을 강하게 부딪히고 만다.

모두가 탈출할 수 있었을 구명보트를 실을 수 있었을 공간은 설계 당시 회장의 욕심으로 줄어들어, 1등실 승객을 간신히 태울 정도의 구명 보트만 있었다. 결국 승원들은 승객을, 그리고 여자와 아이들을 먼저 탈출시키게 되고 그 과정을 너무나도 아프게 보여주는 극이었다. 1부에서는 새로운 곳을 향해 가는 이들의 행복과 설렘이 가득 담겨 있던 배가, 2부에서는 처절함과 공포가 가득한 장소가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살아 남은 자들이 그 때를 회고하는 장면까지. 정말 완벽한 극이었다.

재연이 온다면 분명 회전문을 돌겠지만.. 아마도 초연배우들은 어렵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