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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셀바이오 실패한 IPO의 전형 아니 절반의 성공에 불과

호기심을 품고사는 중 2020. 12. 30. 09:36

3만원의 공모가로 지난 9월 코스닥에 입성한 박셀바이오의 주가가 석달 만에 23만원에 근접했는데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100% 무상증자 결정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박셀바이오의 주가는 오전 9시 37분 23만 300원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장중 한때 23만3천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는데 이날 최고가는 공모가인 3만원과 비교하면 약 80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올해 상장한 공모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합니다.

앞서 박셀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전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는데 당초 박셀바이오는 공모가를 3만~3만5천원으로 희망했지만 수요예측 경쟁률이 94.18대1에 그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에서 정했습니다.

상장 첫날인 지난 9월22일에는 공모가보다 10% 낮은 2만7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21.11% 급락한 2만1천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후 10월 중순까지 공모가인 3만원을 회복하지 못했으나 한양증권의 분석 리포트를 통해 주력 과제의 임상 결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박셀바이오가 간암치료제로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 'VAX-NK'의 완전관해(암세포가 완전히 소멸되는 것) 결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고 간암 표준치료제인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와 VAX-NK의 효능을 비교한 결과치들이 박셀바이오의 몸값을 견인하는데 주요한 요소가 됐는데 소라페닙은 지난 2007년 허가를 받고 13년간 1차 표준치료제로 사용돼 온 간세포암 치료제입니다.

게다가 이달 14일 발표한 무상증자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는데 박셀바이오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고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4일입니다.

최근 두달간 박셀바이오의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가 대거 사들이고 있는데 지난 10월26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개인은 961억원 어치를 순매수 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40억원, 15억원 순매도 했습니다.

박셀바이오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인데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4일 리포터를 통해 VAX-NK 세포치료제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고 향후 항암 면역세포 치료의 새로운 기대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남대병원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함께 세포치료제의 직접 생산이 가능한 GMP 시설 보유 등으로 인해 항암면역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회사의 파이프라인 중 지난 2016년 임상 1상을 시작한 VAX-NK는 1상에서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선 연구원은 "현재 간세포암 치료 요법 중 가장 효과가 우수한 '간동맥내 항암주입요법'과 VAX-NK 투여를 병용한 임상 디자인을 적용, 1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높은 객관적 반응률과 중앙생존기간이 40개월로 매우 뛰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요예측에 실패하는 바람에 공모가가 낮게 책정이 되었고 이에 따라 회사로 유입되는 공모규모는 295억원에 불과했는데 IPO주간사인 하나투자증권이 제대로 시장에 소개하지 못해 회사로 더 들어올 수 있는 자금을 날리게 만든 꼴입니다

상장을 했다는 측면에서 절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지언정 적정한 공모가 산출에 실패했다는 측면에서 회사로 더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을 6개월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해야 하는 비용과 시간을 들이게 만든 것 같습니다

박셀바이오는 간암치료제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 뿐 아니라 품절주 효과도 있는 상황으로 무상증자 이후의 주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늘어난 유통주식수만큼 간암치료제 개발에서 좋은 소식이 있어야 주가를 버텨낼 수 있을 겁니다

아울러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 있는 아주IB(6.15%)와 LB인베스트먼트(6.15%), 현대엠파트너스(4.61%), 현대기술투자(4.61%)들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어 내년 보호예수가 끝나는 시기에 일제하 쏟아져 나올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위주의 주가는 장기간 고가를 버티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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