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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테라포밍마스 소개, 개인판 구매/업글, 확장판 후기

호기심을 품고사는 중 2020. 6. 4. 15:15

테라포밍 마스

우주 테마 보드게임

1 ~ 5 인 플레이

90 ~ 120분


플레이

코로나가 창궐한 2020년 2월 이래 보드게임에 푹 빠져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찾다가 낙점한 취미인데, 활동량도 없고ㅋㅋㅋ 머리만 쓰면 되는 게 내 적성에 딱 맞는다. 오늘 소개하려는 게임은 가장 최근에 구입한 테라포밍 마스라는 게임이다.

 

테라포밍 마스는 우주 개척 테마를 주제로 한 게임이다. 미개척 상태인 화성을 재건하여 점수를 모으는 게임이다. 개척은 기온, 산소, 해수량 세 가지의 지표를 기준으로 하는데 이 세 지표가 목표치에 도달하면 게임이 종료된다. 게이머는 12개의 특성화된 기업 중 하나를 자기 기업으로 사용하여 게임을 시작하는데, 어떤 기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다시 말해, 리플레이성이 상당히 좋은 게임이다. 기업은 확장판 구매 여부에 의해 더 추가될 수도 있다.

 

게임 난이도는 초급 플레이어가 하기엔 어렵지만 어느 정도 보드게임을 경험해 본 플레이어라면 무난한 수준이다. 엔진 빌딩 형 보드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금방 터득할 법한 수준이다. 카드가 많아 처음 1~2 판 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바로 재밌어진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게임을 난이도로 줄 세워보자면

아그리콜라 > 테포마 > 세븐 원더스 듀얼 > 스플렌더

정도 되는 것 같다.


개인판 구매/업글

테라포밍 마스, 본체 박스와 컴포넌트 보관 케이스

 

컴포넌트가 꽤 많은 게임이라 유료 오거나이저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거나이저를 구매하면 각 컴포넌트를 보관, 정렬할 수 있는 케이스들 뿐만 아니라 게임에서 필수적인 제작 개인판이 따라온다. 나는 오거나이저는 따로 구매하지 않은 대신 다이소에서 2000원짜리 16칸 컨테이너를 구입해 컴포넌트를 보관하고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본체 박스가 큰 편이라(가로 세로 약 30센티 정도. ) 16칸 박스도 잘 들어간다. 만약 나와 같은 다이소 박스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건 몰라도 10 메가크레딧 컴포는 (가장 크기가 큰 금색 정육면체 컴포넌트) 제일 큰 칸에 수납하기를 추천한다. 작은 칸에 수납하면 사이즈가 딱 맞아서 꺼내기가 무척 불편하다. 메가크레딧 컴포는 사용하다 보면 도색이 벗겨지기 쉽기 때문에 여유 공간이 넉넉한 칸에 보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테라포밍마스, 다이소 박스에 컴포넌트를 보관하고 있다.

다음으로 한 일은 개인판을 제작한 것이다. 처음 테스트 플레이를 한 판 해보고 나서 이건 아니다 싶었다. 내 기록 점수가 혹시나 흔들려 지워질까 노심초사하며 개인판을 관리해야 하고 혹여나 실수로 팔꿈치로 쳤다간 열심히 플레이한 몇 시간이 통째로 날아간다...ㅠㅠ

개인판이 포함된 오거나이저는 5-6만 원선에서 판매된다. 나는 다이소 컴포 박스에 나름 만족하고 있어서 개인판만 따로 구매, 제작하는 편을 택했다. 먼저 네이버 쇼핑에서 아크릴 3D 개인판을 필요한 만큼 주문 후 (우리는 2인 플레이만 하므로 2장 구매), 기존 종이로 된 게임판을 코팅했다. 그런 후 본드로 아크릴판을 코팅판에 살살 붙인다. 아크릴판이 기존판에 100% 핏 되지는 않는데, 대충 광업 점수판 8점과 9점 사이를 기준으로 해서 맞춘다고 생각하면 대략 맞는다.

 

판이 얇기 때문에, 부착 후에 본드가 새어 나올 수 있는데, 굳어버리면 나중에 보기 싫기 때문에 면봉으로 살살 닦아 내주었다. 그리고 조금 마르면 물티슈로 코팅판을 꼼꼼히 닦아준다.

 

테라포밍마스, 업글한 개인판

이제 흔들림 걱정 없이 즐겁게 플레이하면 된다.

 


확장팩

헬라스 & 엘리시움

여러 확장팩이 나와있는데, 그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 '헬라스&엘리시움', '서곡'을 추가로 구매했다. 헬라스/엘리시움 확장팩은 기존의 맵 대신 새로운 맵이 들어있는 확장팩이다. 양면으로 구성되어있어 총 2장의 맵이 추가되는 것이다.

 

테라포밍 마스는 맵의 지형에 따라 깔 수 있는 타일의 종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맵에 따라 플레이 유형도 달라진다. 또 맵의 지형뿐만 아니라 플레이어가 쌓을 수 있는 '업적', '기업상' 도 맵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처음부터 플레이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확장팩을 구매한 이후로는 매일 다른 맵으로 플레이하며 전략을 바꿔보고 있다. 강추하는 확장팩이다.

 

테라포밍마스, 확장판 헬라스 맵 플레이

테라포밍마스, 확장판 엘리시움 맵 플레이서곡

서곡 확장팩은, 여러 카드들이 추가된 카드 확장팩이다. 처음에 사용자가 가지고 시작하는 새로운 서곡 카드들이 메인으로 추가되어 있고, 기업 카드, 프로젝트 카드도 추가로 들어있다. 각 플레이어에게는 서곡 카드가 처음에 4장씩 주어지며, 플레이어는 그중 2장을 골라 플레이할 수 있다. 서곡 카드에는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효과들이 기재되어 있는데 생산력 플러스, 도시 건설 보너스 등이 있다. 꽤 긴 편인 테포마 플레이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확장팩이라 인기가 높다.

 


총평

첫 플레이는 적응이 안 되서 조금 힘들었다. 나는 카드가 많은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테포마는 기본적으로 카드게임이라 읽을 카드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근데 몇 판 플레이해보면서, 어떤 카드들이 있는지 알게 되고 거기에 맞춰 전략을 구성하게 되어서 정말 재밌어진다. 특히 콤보 터질때마다 짜릿하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대기업시대 확장 카드들을 뺐다가 추가하자. 

 

재미 | 5 점

소장 가치 | 5 점

난이도 | 약간 어려움

추천 | 강력 추천